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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라디오, 오늘의사연

저는 사기결혼 당할 뻔 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결혼 / 사연라디오, 오늘의사연

by 건강정보 나눔TV 2020.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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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기결혼 당할 뻔 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결혼 / 사연라디오, 오늘의사연

youtu.be/revlNLa3lU4

이번 사연은 성남에 사시는 20대 중반의 여성분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일에만 집중하시던 사연자분이 살이 찌면서
운동을 하던 중 만난 남자와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고
그러다가 큰일을 당할 뻔한 사연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지금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저는 얼마 전까지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였습니다.
하지만 예랑의 시커먼 속내를 알아채고 지옥문 앞에서 겨우 유턴했어요.

예랑에게 철저하게 속았고 전 제가 믿었고 사랑했던 만큼 상처를 받았어요.
지금은 모든 것을 잊어버리려고 노력 중입니다.
하지만 그때의 충격이 커서 그런지 아직까지 모든 게 생생하네요.
그 이야기 한번 해볼게요.

그 남자를 처음 만난 건 1년 전이네요.
저는 집에서 재택근무를 합니다.
프리랜서로 일하기 때문에 일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어서 불규칙적이에요.
그리고 한번 일하기 시작하면 성격상 다 끝내기 전까지는
자리에서 어지간하면 안 일어나고 끝장을 봐요.

자연히 끼니는 거르게 되죠.
일 끝나면 몰아서 먹으니 또 폭식이 되고요.
그런 생활을 몇 년 동안 하다 보니 살이 쪘고 몸 상태가 당연히 좋을 리가 없죠.
그래서 운동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어.
뭘 할까? 고민하다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테니스장이 생각이 났어요.

무엇보다 집에서 가까운 게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언제든 하고 싶으면 가서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테니스장으로 갔습니다.
회원들은 대부분 4~50대 아줌마 아저씨더군요.
60대로 보이시는 분들도 몇몇 보였어요.
제 또래는 한 명도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하지 말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어요.
뭔가가 창피한 느낌? 하지만 '마음먹은 김에 하자' 결심하고 등록을 했어요.
저렇게 나이가 드신 분들도 운동 열심히 하시는데 조금 자극받았어요.
운동효과는 제대로였어요.

이렇게 힘든데 아줌마 아저씨들은 어떻게 하시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동안 열심히 다녔어요.
안 쓰던 근육들을 쓰니 온몸이 아프더군요.
그래서 이틀 동안 테니스장을 못 갔어요.
고생 좀 했습니다.
몸이 아픈 게 좀 참을 만 해지자 저는 테니스를 치러 갔어요.

새로운 사람이 있더군요.
그 남자가 바로 예랑이었어요.
그 남자는 저보다 3살 많았어요.
테니스를 친지 1년 정도 되었더군요.
서로 운동하는 시간대가 달라서 못 본 거였어요.

그런데 예랑이 시간대를 바꿨다고 하더군요.
여하튼 다들 나이가 많아서 조금 그랬는데 또래를 보니 반갑더라고요.
예랑도 저와 같은 생각이었나 보더군요.
강사님은 같은 나이 대니 친하게 지내보라고 인사 시켰어요.
그렇게 우린 같이 운동을 하였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우리는 서로 말을 편하게 하는 사이가 되었어요.
땀 흘리며 같이 운동하다 보니 금방 친해지게 되더군요.
하루는 운동을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시원하게 맥주 한잔 어떠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땀 흘리며 열심히 운동하고 난 뒤라 그런지 마침 저도 한잔 생각나던 참이었어요.

그래서 알겠다고 했어요.
그때 저는 연애를 안 한 지 2년 정도 되던 때였습니다.
딱히 뭐가 문제가 있어서 연애를 못한 건 아니고요.
일이 많아서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새 2년 동안 솔로로 지냈더라고요.

그 남자와 대화를 많이 해본 것도 아니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냥 같이 운동하는 사이로 가볍게 맥주 한잔하는 자리였지만,
저에게는 왠지 오랜만에 데이트하는 감정이 들었어요.
기분이 묘하더군요.

그래서 집에서 한껏 꾸미고 나갔어요.
술을 한잔 두 잔 마시며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 남자 좀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업을 하는 사람인데 20대 후반의 어린 나이에도 자신감 있고
자기 일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모습에 참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이야기도 잘 통하더군요.
그렇게 즐겁게 술자리를 마치고 헤어지는데 저보고 사귀어보자고 하였어요.
술기운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술자리가 즐거웠던 것 때문이었는지
잘은 모르지만 그 남자가 싫지만은 않았어요.
아니 좋다는 감정이 더 컸습니다.

그렇지만 그 자리에서 제가 당장 좋아요 하는 건 왠지 가벼운 여자로 보일 거 같더군요.
그래서 생각 좀 해보겠다고 했어요.
집에 온 저는 참 행복했어요.
오랜만의 연애 감정에 많이 설레었어요.
하지만 저는 먼저 연락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어요.

밀당을 좀 하려고 했죠.
그런데 고백을 받고 사흘이 지났는데 연락이 안 오는 거예요.
마침 일이 들어와서 당분간 테니스 치러 못 가는 상황이라 답답하더군요.
기다리다 지쳐 먼저 해볼까 고민하고 있는데 마침 전화가 왔습니다.

"갑자기 일본에 출장을 가게 되어서 연락 못 드렸네요. 미안해요.
제 전화 기다렸죠?"
"아니요, 제가 왜요?"
"그래요? 조금 섭섭한데요.
저는 많이 생각했는데... 저 안 보고 싶었나 봐요"
이러더군요.

저는 속으로
'저도 많이 보고 싶었어요'
라고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는 내뱉지 않았어요.

"제가 고백한 거에 대한 대답은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요?
아니 지금 시간 어떠세요?
혹시 만날 수 있을까요?"
"지금 바쁜데... 어디신데요?"
"근처에요. 나오실래요?"
"네 그럼 일 마무리해야 하니 한 시간 있다가 봬요"
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일은 없었어요.
저를 3일간 애태워서 미운 것도 있었고 꾸미는데 시간도 좀 필요했어요.

만나서 저녁을 먹었고 저는 사귀어보자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렇게 우리는 연애를 시작했어요.
사귄 지 10개월쯤 되었을 때 그 남자는 저에게 프러포즈를 하더군요.
저는 받아들였어요.

사업도 잘된다고 하니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보였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사림이 좋아서 받아들였어요.
우리 집에 허락받으러 갔을 때 엄마는 참 마음에 들어 했어요.

그런데 아빠는 영 탐탁지 않게 생각하시더군요.
아빠는 예랑이 말하는 게 허세가 심하다며, 꼭 사기꾼들이 말하는 거 같다고 했어요.

저는 아빠에게
"아빠 아니야, 그 사람 착실하게 자기 사업하고 생각도 바른 사람이야.
그리고 특히 나한테 정말 잘해.
아빠도 몇 번 더 만나보면 마음에 들 거야."
라고 했습니다.
그 뒤로 예랑은 우리 집에 와서 아빠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예랑의 부모님은 지방에서 사셨어요.
저는 저희가 직접 찾아가 예비 시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예랑이 저 힘들다고 저희가 내려가는 대신 부모님께서 올라오실 거라고 하더군요.
상견례까지 겸사겸사해서 오시면 된다고 했어요.

"부모님이 나 마음에 안 들어 하면 어떻게 해?
내가 직접 내려가 찾아뵙고 허락을 구해야 하지 않을까?
나 버릇없는 애라고 생각하시면 어떡해?"
라고 걱정을 하였어요.

"걱정하지 마, 내가 전화로 다 이야기했어.
그리고 내가 좋다고 하면 우리 부모님은 무조건 OK야.
그리고 직접 인사 못 가고 상견례 바로 하는 건 내가 일이 바빠서라고 했으니
너는 나만 믿고 내가 하자는 데로 하면 돼.
걱정하지 말고 알았지?"

저는 만난 기간은 짧지만 믿음이 갔고 예랑과 결혼하기로 한 것은
참 잘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상견례가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어요.
어떤 분이실까? 성격은 어떨까? 하고요.
예랑에게 물어봐도 좋은 분이시다 라고만 하네요.

막상 상견례를 하니 제 걱정은 정말 기우에 불과했어요.
두 분 모두 인상이 참 선하시더군요.
아버님은 사업을 하시는 분이셨고, 어머님은 주부셨는데요.
말씀도 조곤조곤하시고 저를 보고 마음에 쏙 드신다고 참하다고 연신 칭찬을 해주셨어요.

좋은 분들 같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상견례를 무사히 마치고 저희는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에 들어갔어요.
예랑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저도 몇 번 가봤는데 본인 소유에요.
신혼집으로 둘이서 살기에는 평수도 적당한 거 같아서 저는 거기에서 시작하자고 했죠.

예랑의 아파트 시세에 맞게 저는 가전 그리고 예단을 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해가면 어떻겠냐고 했어요.
저는 그렇게 반반 결혼하기를 원했어요.
하지만 예랑의 생각은 다르더군요.
나중에 아이낳고 살기에는 작다고하며 아예 큰 평수로 가기를 원하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예랑이 가지고 있는 가전이 산지 얼마 안 되어서 쓸만하다고
따로 준비할 필요 없고 예단도 다 생략하고 그 돈하고 예랑이 살고 있는 집 매매한 돈하고
합쳐서 신혼집을 새로 구하자고 하더군요.

길게 보면 예랑의 생각도 나쁘지 않아 보였어요.
그래서 알겠다고 했어요.
저희 부모님께도 말씀드렸더니 좋은 생각이라고 흔쾌히 알겠다고 하셨어요.
저는 예랑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 줄 알았어요.
아무리 간단하게 한다고 해도 준비할게 많더라고요.

그렇게 이것저것 준비로 바쁜데 예랑이 갑자기 해외출장을 가야 한다는 거예요.
이번에 사업을 동남아 쪽으로 확장한다며 2주 정도 다녀온다는 거예요.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나간다 더군요.

다른 것도 아닌 일 때문에 나간다는 건데 가지 말라고 그럴 수도 없잖아요.
결혼 준비는 나중에 예랑이 출장 다녀온 다음에 같이 하기로 했어요.
그렇게 예랑은 출장을 갔고 저는 예랑한테 제 걱정 말고 편하게 일하라고 했어요.

집은 예랑이 다 알아봤다며 다녀와서 계약하자고 했습니다.
집도 인테리어가 다 되어 있다고 저도 보면 마음에 들 거라고 다녀와서 보자고 하더군요.
저는 예랑의 쓰던 가전이 아무리 쓸만하다고 했지만 생각해봐도 영 개운치 않더라고요.

신혼집에 새 가전을 들여놓고 싶은 건 어느 여자나 마찬가지 마음이잖아요.
예랑네 집에 가봐서 있는 가전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어요.
친정 아빠가 따로 쥐여 주신 돈이 있었거든요.
모든 걸 제 마음대로 하긴 그렇지만 그걸로 가전 몇 개만 바꾸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예랑네 집에 갔는데 현관 비밀번호를 아무리 눌러봐도 안 열리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예랑한테 전화하려고 하던 차에 현관문이 열렸어요.
그런데...
현관문이 열리며 어떤 40대로 보이는 아줌마가 나오는 거예요.
저는 제가 집을 잘못 찾아온 줄 알았어요.
생전 처음 본 여자였거든요.
현관문 호수를 보니 맞는데 내가 동을 잘못 찾았나?

그래서 아줌마에게 여기 몇 동이냐고 물어봤어요.
아줌마는
"XXX 동이요.
그런데 아가씨는 누군데 우리 집 앞에서 뭐 하는 거예요.
왜 남의 집에 들어오려고 함부로 남의 집 도어록에 손을 데고 그래요?
이 아가씨가 안되겠네 경찰에 신고할 거야."

이러면서 핸드폰을 꺼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줌마에게 잠시만 기다려 보시라고 하며
순간 저도 모르게 핸드폰은 뺏었어요.
"지금 뭐 하는 짓이에요? 핸드폰 당장 못 내놔요?
당신 누군데 여기 와서 이렇게 행패 부리는 거예요?"

저는 아줌마에게 여기는 저와 결혼할 예랑네 집이라고
도대체 아줌마는 누구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아줌마는 엊그제 집을 매매해고 이사를 왔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 말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아줌마를 밀치고 집안으로 들어갔어요.

예랑의 집이 아니었어요.
완전히 다른 가구들이 있더라고요.
아줌마 말이 맞는 거 같았어요.
저는 아줌마에게 핸드폰을 돌려드렸고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고 나왔어요.
저는 뭐가 뭔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일단 아빠에게 전화를 했어요.
아빠가 바로 오셨어요.
오시자마자 아빠는 근처 부동산에 가셨고 집이 언제 매매가 되었는지 물어보았어요.
부동산 사장님이 해주신 말은 충격적이었어요.

그 집은 비어있다가 5개월 전쯤인가 잠깐 어떤 남자가 월세로 살았고
엊그제 새 주인이 집을 샀고 이사 왔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그 집은 예랑의 집이 아니었던 거였어요.
그렇다면 예랑이 나에게 거짓말을 한 건데...
순간 생각나는 게 있었어요.

예랑에게 그동안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돈을 몇 번 줬는데...
합치면 천만 원쯤 될 건데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어요.
천만 원 적은 돈이 아니었지만 솔직히 저는 돈보다
예랑에게 사기당했다는 배신감이 더 컸습니다.

저는 아빠한테 예랑에게 천만 원 줬다고 도저히 말할 수 없었어요.
이걸로도 충분히 놀라신 아빠에게 차마 말할 수 없겠더라고요.
그리고 혹시 예랑에게 다른 말 못 할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다 하고 생각했어요.

아니 그러길 마음속으로 빌었던 거 같아요.
아빠는 저에게 혹시 돈거래했냐고 물으셨고, 저는 없다고 거짓말했습니다.
아빠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셨어요.
저는 예랑에게 전화를 했지만 안 받더군요.

아빠는 며칠 기다렸다가 아무 연락 없으면 경찰에 신고하자고 하셨어요.
그리고 만약 연락이 오면 무조건 만나자고 하라고 했어요.
다음날 예랑에게 전화가 왔어요.
저는 혹시 몰라서 녹음을 했습니다.

일이 바빠서 연락을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일이 조금 꼬였네.
거래처에서 들어올 돈이 있는데 며칠 미뤄졌어.
그래서 정말 미안한데 자기가 좀 보내주면 안 될까?
돈 들어오면 바로 보내줄게"
이러는 거예요.

저는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빌려준 돈도 받아야 하고
여기서 따지면 이대로 잠적하면 어떡하나 걱정되었어요.
그래서 아빠가 시킨 데로 만나자고 만나서 준다고 했어요.
돈 준다고 그래서인지 다행히 별 의심 없이 알겠다고 한국 들어와서 연락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아빠에게 말했어요.
다음날 예랑이 한국 들어왔으니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아빠는 경찰에 신고했고 형사님 두 분과 함께 약속 장소에 나갔어요.
제가 먼저 가서 만나고 있으면 형사님들이 현장을 덮치기로 했어요.

저는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커피숍 안으로 들어갔어요.
저를 본 예랑은 웃으면서 잘 지냈냐고 했고 돈은 가지고 왔냐고 바로 묻더라고요.
저는 아무 말 안 하고 있었어요.
그때 형사님들이 오셨고 예랑은 그 자리에서 잡혀서 경찰서로 끌려갔어요.

형사분들에게 끌려갈 때 예랑은 포기했는지 별다른 반항을 안 하더라고요.
경찰서로 가서 알게 된 사실은 충격적이었어요.
그 남자는 모든 게 다 거짓이었어요.
나이부터 이름까지 모든 게 다요.

제가 아는 것 중에 진실은 하나도 없더라고요.
동일 전과도 있더군요.
혼인을 빙자해서 사기 치는 데는 전문이었어요.
상견례 때 봤던 부모님들도 다 거짓이었어요.
대행업체 사람이었습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가관이었어요.

저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요.
"이런 조카 크레파스 18색, 28색아"
라고 하면서 그 남자 머리카락을 잡았어요.
형사님들이 말리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안 말렸다면 정말 무슨 짓을 할지 몰랐습니다.

아빠는 저런 사기꾼을 더는 상대하지 말라고 했어요.
저는 천만 원 준거 형사님에게 다 이야기했어요.
아빠는 그 말을 듣고 적잖이 놀란 듯 보였지만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계셨던 것처럼 보였어요.
형사님이 조사를 더 해봐야 알겠지만 아마 돈을 받기는 힘들 것 같다고 하더군요.

아빠도 이 정도로 끝난 것도 다행이라고 더 크게 당할뻔했다며
좋게 생각하고 잊어버리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어요.
저는 이번 일을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제가 아직 사람 볼 줄 모른다는 거
그리고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한다는 건요.

콩깍지가 씌어서 만난 지 채 일 년도 안 된 남자와 결혼을 빌미로 사기당할뻔했네요.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저는 당분간 일을 쉬면서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려고요.
단지 내에 있는 테니스장 근처도 안 갑니다.

오늘의 사연은 여기까지입니다.
사기결혼이라는 것은 정말 무서운 것 같습니다.
돈만 잃는 게 아니라 사랑도 잃고, 크게는 사람까지 못 믿으니 무섭네요.
그래도 큰일 나기 전에 마무리되셔서 다행입니다.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으실 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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