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완벽한 결혼이 시누때문에 머리가 아픕니다 , 행복한 결혼 / 사연라디오, 오늘의사연
이번 사연은 결혼하지 1년 된 신혼부부의 사연입니다.
모든 행복을 가질 수는 없다고 했나요?
사연자 분은 모든 걸 가졌지만, 정말 말도 안 되는 시누가 생겨
황당하고 속 시원한 상황이 생겼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지금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결혼한 지 1년 되는 새댁입니다.
3년 연애하고 카페 하나 통째로 빌려서 멋진 프러포즈 해준
우리 신랑은 이제 34살이 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우리 시댁 이야기를 좀 할까 합니다.
남편에게는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저한테는 시누이죠.
그런데 이 시누이는 저보다 2살이 많습니다.
남편이랑 연애하던 내내 찌질하게 참견하던
이 멍청한 여자의 개념 말아먹은 행동을 좀 쓰려고 합니다.
일단 연애할 때, 한두 번 봤습니다.
그때는 그냥 언니, 언니라고 했죠.
뭐라 딱히 부르기도 애매하고 결혼은 이를 때라,
아가씨라고 부르는 것도 너무 멀리 나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냥 말하면서 굳이 호칭이 필요할 때만 언니라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친한 것도 아니고요.
첫 만남부터 싹수없이 툭툭거리면서 말하는 것도 싫어서
필요 이상의 말이나 행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이랑 연애한지 2년 정도 되었을 때, 전화가 오더라고요.
제 전화번호를 어떻게 아나했더니 남편 핸드폰을 뒤져서 봤더라고요.
"땡떙씨(제이름) 우리 오빠랑 결혼할 거야?"
라고 묻길래, 오빠 의견도 그렇게 내 생각도 결혼하고 싶다
우리 부모님도 오빠 마음에 들어 하신다고 하니까
"우리 오빠 되게 순진할 거 알지?
웬만해선 과거 다 오픈하고 만나야 할 거야.
내가 알기론 군대 가면서 헤어진 여자친구 빼고는 땡떙씨가 처음일껄?
땡땡씨는 우리 오빠가 몇 번째야?"
이런 걸 물어보더라고요.
도대체 제가 뭔데 남의 연애사를 물어보는 겁니까?
그때부터 정말 뭐 이런 볍신같은게 있나 하고
내일이니 내가 알아서 오빠랑 얘기하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나중에 오빠 만나서 거의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얘기하니
오빠가 한숨을 푹 쉬면서 미안하다고
자기가 다시는 그러지 않게 혼을 내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부모님께서 오빠를 낳고
중간에 아기를 가지셨는데 유산을 한번 하셨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너무 충격을 받으셔서 매일 그 아이 때문에 많이 우시고
가슴 아파하셨는데요.
꼭 예쁜 딸을 가지고 싶었는데 다시는 아이를 가지지 못할까 봐
걱정도 많이 하셨는데, 그렇게 힘들게 가진 딸이 아가씨랍니다.
그래도 오빠랑 나이 차이도 나고, 부모님도 귀하게 얻은 딸이라며
정말 귀하게 키우셨대요.
오빠도 아무래도 4~5살에 동생이 생기고 많이 예뻐했대요.
회초리 한번 안 들고 잔소리하려 해도
어머니는 왠지 먼저 간 아이가 생각이 나서 차마 그러지 못하셨데요.
그래서 좀 제멋대로 큰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학교 다닐 때는 대학생이었던 오빠가 가끔 아가씨 친구들 불러서
밥도 사주고 그랬나 봐요.
오빠가 잘 챙겨주고 잘하니까 친구들도 부러워하고
아가씨가 술 먹으면 꼭 자기 남자친구 있어도 오빠를 불렀대요.
그런 오빠가 막상 장가 간다니 배배꼬여서 그때부터 저한테 못살게 굴더라고요.
그날 전화한 날도 오빠가 부모님께 아침 식사하면서
저랑 결혼하고 싶다고 진지하게 말씀드렸대요.
부모님 두 분 다 좋다고 나중에 한번 날 잡고 보자고 하셨고
아가씨는 짜증 내면서 제 흉을 봤데요.
웃음이 헤프다, 옷차림이 거지 같다고 했다네요.
그래도 부모님이 옷차림이 단정해서 좋고 생글생글 잘 웃는 인상이라 더 좋다면서
제 편을 드시니 아가씨는 그게 더 짜증이 났나 봐요.
그러니 저한테 전화로 그런 소리 한 거죠.
아무튼 저도 오빠 부모님이 너무 좋으시고 아무리 그래도 결혼한 오빠한테까지
그러겠나 싶어서 크게 신경 안 쓰고 결혼했습니다.
처음에 예단비를 어머님께 천만 원 드렸습니다.
예단비 드리면서 말씀드렸죠.
절대로 저 돌려주지 마시고 쓸 만큼 쓰시고 어머님 다 가지시라고.
평생을 집안에서만 전업주부로 사시던 어머님이
옷 한 벌 제대래 안 사시는 것이 꼭 우리 엄마 같아서 안쓰러웠거든요.
저도 친 오빠가 있는데 우리 새언니도 예단비 800만 원 드리면서
엄마한테 남은 건 비상금으로 쓰시라고 했던 게 기억나더라고요.
그때 새언니한테 어찌나 고맙던지,
나중에 너무 고맙다고 내가 못한 효도를 언니가 해줘서 고맙다고 했더니,
새언니는 너도 결혼할 때 우리 부모님처럼 좋은 시부모님 만나서
똑같이 해드리라고 말하더군요.
아무튼 어머님께 그렇게 쓰시라고 천만 원 드리고 나서
제가 당황해서 오빠한테 얘기를 했어요.
오빠가 일단 시누이 태도에 엄청 화를 냈어요.
그리고 오빠가 집에 가서 자초지종 들어보니 정말 기가 막히더라고요.
먼저 제가 예단 천만 원 드리고 나서
어머님이 아버님께 저의 의견을 말씀을 드렸대요.
얘기를 다 들으신 아버님은 새아기도 너무 고맙지만
사돈댁에도 예의가 아니니 얼마 정도는 돌려주자라고 말씀을 하셨대요.
그러니 옆에서 떡고물이라도 떨어질지 알았던 시누이가 난리가 난 거죠.
준돈을 다시 왜 주냐며, 그럴 거면 자기한테 달라고 버릇없이 굴었대요.
결국 시부모님께서 그러는 거 아니라고 막 뭐라고 했더니 시누가 그것 때문에 열이 받았나 봐요.
다음날 지 회사에다가 이 얘기를 다 했나 봐요.
시누가 다니는 회사 직원들도 다 같은 사람들인지 아니면 몇 명만 그랬는지
저한테 전화를 해서 확실하게 말해두라고 그렇게 말을 했나 봐요.
암튼 나중에 오빠가 시누이한테 만약 그 돈 있으면 뭐가 받고 싶냐고 물었대요.
그랬더니 명품 가방 하나 사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오빠가 나중에 신혼여행 가면서 면세점에서 사주겠다,
그냥 그 돈은 엄마 쓰시게 둬라 하고,
어머님한테는 제 뜻이 이러니 나중에 필요하실 때 아버님과 쓰라고 설득하고 끝났어요.
저희 신혼집이 친정과 시댁 딱 중간 정도 거리거든요.
좀 기분 나쁜 우연이지만, 시누네 회사랑 근처에요.
많이 가깝지는 않고 버스로 4정거장 정도 거리?
아무튼 제가 하루는 퇴근하고 한창 공사 중인 집 좀 가려보고 했는데
집에서 만나기로 한 오빠가 시누도 구경 오고 싶다고 괜찮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이때가 결혼 한 달 전이었어요.
솔직히 부딪히기는 싫었지만 알겠다고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오빠는 중간에 들렸다 오느라 좀 늦었고 결국 시누랑 저랑 둘이 먼저 보게 된 거예요.
아까 대충 짐작하셨게지만, 계속 반말 찍찍 거리며
"벽지 색깔이 뭐 이래? 되게 촌스럽다.
누가 요새 싱크대를 이런 디자인으로 하니?
냉장고는 어디 거 써? 너무 작다.
야, 문고리 이거 하지 마, 바꿔."
진짜 뒤통수 한대 치고 싶게 계속 반말 찍찍거리며 말하는데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한마디 했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시누가 저보다 2살이 많으니 연애 때까지만 해도 언니라고 불렀거든요.
결혼 준비할 때도 특별한 일 없으면 호칭을 안 불렀는데 이제 결혼 한 달 남았는데
뭔가 제대로 잡아야 할 것 같아서, 아예 제가 큰 목소리로
"아가씨"
하고 불렀어요.
그랬더니 화들짝 놀라면서
"응?"
그러더라고요.
"아가씨, 죄송하지만,
저 이제 결혼 한 달 남았고 엄연히 오빠랑 결혼하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결혼해서도 계속 저한테 야야 거리면서 반말 쓰고 하는 건 아니지 않을까요?
제가 손윗사람이고 비록 아가씨가 저보다 나이는 많지만
제가 기혼자에 아가씨의 오빠의 배우자이니 이제는 저한테 새언니라고 호칭 써주세요.
그리고 해라, 어째라 이러면서 명령하지 마세요.
아가씨가 입장 바꿔서 제 상황이면 기분 나쁘지 않겠어요?
저도 존댓말 쓸 테니, 아가씨도 저한테 존댓말 써주세요."
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시누가 있는 욕, 없는 욕을 하며
어디서 건방지게 이래라저래라 하냐면서 뭐라고 하더라고요.
무시하고 다른 방 보는데 계속 쫓아다니면서
네가 오빠랑 결혼하다고 할 때부터 수상했다.
"내가 지금 친구들 풀어서 네 뒷조사하고 있어.
너 같은 년은 아무리 봐도 뒤에 뭐 숨기고 있어.
이거 완전 사기결혼이야.
원래 결혼식 들어갈 때까지는 모르는 거 알아?
우리 순진한 오빠가 다 속고 있는 거야"
라며 바락바락 악을 쓰더라고요.
하이톤의 앙칼진 목소리도 너무 짜증 나고
말도 안 되는 놀리로 사람 과거 잡아먹으려는 것도 신경질 나더라고요.
결국 열받아서 한마디 했어요.
"그렇게 제 과거가 궁금하신 아가씨 과거야말로 정말 더러운가 봐요?
뭐 눈에 뭐밖에 안 보인다고"
라고 했어요.
진짜 화나고 다 부숴버리고 싶고 저런 소리 어떻게 참나요.
갑자기 시누가 눈이 부리부리 커지더니 미친 듯이 악을 쓰면서 막 욕을 하더라고요.
얼마나 안다고, 고소하겠다, 사 괴지다.
우리 오촌 아저씨가 검사다.
너 아주 맛 좀 보여주겠다 하면서 난리를 치더라고요.
그때, 우리 오빠가
"무슨 일이야?"
하면서 들어오더라고요.
갑자기 이 시누가 오빠를 보자마자 앙 울더라고요.
시누가 오빠한테 달려가서 막 울면서 절 막 손가락질하더라고요.
일단 시누 성격 아는 오빠는 시누한테 들어봤자 좋을 것 없으니
차에 가서 진정하고, 나중에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결국 제가 다 얘기했죠.
"시누는 분명히 본인 유리한 데로 얘기할 테니 오빠가 알아서 해"
라고 해버렸어요.
원래 그날 오빠랑 갈비 좀 뜯으려고 했는데 시부 때문에 일 다 망치고
오빠랑 집 얘기는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급하게 각자 집으로 갔죠.
친정에 얘기하니 부처님 같으신 우리 엄마는 네가 모두 이해해라,
얘기하고 아까 잠깐 말한 우리 새언니한테 얘기했더니 깔깔거리면서 웃더라고요.
"그래서 원래 시누이가 더 미운 거야.
난 그래도 아가씨 같은 시누 있어서 정말 좋은데?
아가씨야, 착하고 예쁘고 동생 같으니 우리가 이렇게 허물없이 얘기하는 거지
요새 누가 이렇게 편하게 하고 살아.
자꾸 뭐라 하면 나한테 얘기해.
내가 결혼식 날 몰래 뒤로 끌고 가서 손 좀 봐줄게.
딱 눈에 안 보이는 곳으로만, 괜찮지?"
결국 새언니 덕분에 기분 풀어지고, 나중에 오빠 말로는
시누가 집에서 엄청 혼났다고 하더라고요.
오빠도 미안하다고 저 이해해달라고, 부모님께서도 괜히 스트레스 받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고, 부모님께서 사과하실 필요가 뭐가 있나요?
인간 말종 시누이가 미친 거죠.
신랑과는 소개팅으로 만나서 정말 주위에 부러움 사면서 만나고
연애할 때도 너무 행복하고 부모님 처음 된 날에도
이런 부모님이 계시니 우리 남편이 이렇게 잘 컸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끔 시누 얘기는 들었지만, 참 그런 여자일 거라는 생각도 못 했는데...
결혼하고 아예 안식구 돼버리니 점점 더 쓰레기 같아지네요.
똥은 더러워서 피한다고 그랬지만, 이건 아예 피할 수 있는 똥도 아니고 답답하네요.
이거 말고도, 결혼식 날이랑 신혼여행 갔다 온 얘기, 별 얘기 다 있는데
당장이라도 속에 담긴 얘기 다 쓰고 싶네요.
이번 사연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사연자분이 복받으신 분 같습니다.
시누 빼고는 모든 행복을 다 가지셨고, 시댁에서도 그걸 이해해 주시니
조금만 참고 버티며, 시누랑은 그냥 크게 싸워서 안 보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행복하시길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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