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연라디오, 오늘의사연

외동이라는 이유만으로 파혼, 이혼한 이야기 / 사연라디오, 오늘의 사연

by 건강정보 나눔TV 2020. 8. 3.
728x90
반응형

외동이라는 이유만으로 파혼, 이혼한 이야기 / 사연라디오, 오늘의 사연 

youtu.be/OJdL1K3k-2k

이번 사연은 35살의 직장인 남성이고, 외동아들이라네요.
31살의 예비신부와 결혼을 준비 중에 예비 장인의 충격적인 모습을 발견했고,
외동아들이라는 이유로 그런 일을 당했다고 하는데요.
예비 신부는 집에서 막내딸이고, 위로 언니가 둘 있는데,
모두 결혼해서 잘 지낸다고 합니다.
예비부부의 결혼을 준비하던 중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지금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파혼을 결심하게 된 35살의 평범한 직장인 남자입니다.
외동아들이라는 이유로 파혼을 하게 될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부모님께서 신경 쓸 자식이 하나밖에 없으니 돈을 더 내라는 게 말이 됩니까?

저와 예비신부는 직장 선배의 소개로 알게 되었고,
2년 정도 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결혼을 준비하게 되면서 예비 장모님과 먼저 점심 식사를 했었는데,
그때도 저에게 별다른 이야기가 없으셨거든요.
근데 한 번에 모든 게 바뀌었습니다.

바뀌게 된 시작은 상견례 자리였습니다.
제 본가는 수원 쪽이고, 예비 처가는 서울 외곽입니다.
상견례를 하는 음식점은 일부로 예비 처가 근처로 잡았었거든요
예비 장인, 장모님이 편의점을 하고 계셔서
매일 가게를 봐야 한다고 하셔서,
그 편의점 근처에 있는 음식점에서 상견례를 잡게 되었어요.
저희 부모님들도 흔쾌히 그러자고 하셨어요.

그렇게 상견례 자리를 가지며, 인사를 드렸고,
예비 장인은 제가 외동아들이라는 이야기로 시작을 하셨어요.
예비 신부에게는 언니가 둘 있습니다.
모두 다 결혼을 했고요.
그래서 예비 장인어른은
"자식들 결혼에 등골이 휘겠네요"
저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갔습니다.
저희도 최대한 스스로 결혼 준비를 하려고 했으니까요

예비 장인은 계속
"외동아들이라 부럽네요"
"이번에 자식 결혼을 한 번만 하면 숙제를 다 하시겠어요"
"자식들 많아 봐야 숙제만 많고 힘만 들어요"

저는 결혼 준비도 저희가 최대한 스스로 해결하려고 했고,
예단과 예물, 이런 부분은 이미 서로 안 하기로 이야기가 된 상황이라
별문제는 없고 그전 결혼이 힘드셨겠구나 하고 있는데
갑자기 신혼집 이야기를 꺼내시더라고요.
신혼집 위치를 예비 처가와 가까이 두게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편의점 때문인데요,
편의점을 가족이 다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그래서 서로 돌아가며 가게를 봐주고 있어서,
예비 신부의 두 언니도 근처에 살고 있다네요.
막내딸도 가까이에서 서로 도와주며 살고 싶다 하셨어요

그러면서 예비 장모님이 근처에 형제들이 다 살아서,
서로 돕고 살기 좋다고 하셨고요.
저희 부모님들도 제가 외동아들이라 평생 외롭게 커왔는데
오히려 잘 되었다고 그렇게 하자고 좋아하셨고요.
저는 이때까지 좋았습니다....
원래 상견례가 돈 이야기만 오고 가는 것인가요?

위치는 편의점 근처로 결정이 되자,
예비 장인어른은 갑자기 나서서
신혼집을 구하는 건 자기에게 맡기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장인어른이 숙제라고 힘들다고 말씀하시기에
"힘드실 테니 저희가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인어른"
이라고 말씀드렸지만

예비 장인어른은 그 지역에서 30년 넘게 지내셔서
근처에 웬만한 집값부터 부동산 주인까지 다 알고 계신다고
맞벌이 부부는 걱정하지 말고 결혼 준비만 열심히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둘이 행복하게 살 생각만 해"
라는 말에 저는 엄청 든든했습니다.

그리고 상견례 바로 다음날 예비 장인어른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아주 좋은 집을 구했어"
"30평대에 4억짜리 집이 나왔는데 너무 좋아."
"일단 계약서부터 무조건 써. 이런 집 없어"

저는 당황했습니다.
예비 장인이 금액에 대한 부분은 이야기 없이,
4억이라는 아파트 먼저 이야기하시는데,
저는 대출까지 껴서 최대 2억 정도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저는 최대한 정중하게 2억 정도의 집을 생각하고 있으며
그러한 재산이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장인어른은 알았다고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저는 곧바로 예비신부에게 전화해서 이 이야기를 말하고,
예비 신부는 알겠다고, 나중에 이야기하자 하더군요.

그때부터 외동아들이라는 스트레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예비 장모님에게 연락이 와서는
"어차피 한번 결혼하는 거 부모님께 잘 말씀드려서 돈을 빌려보게"
"자식이 하나라서 다 도와주실 거야"
라고 말씀하시는데 당황했습니다.

전화 주신 분은 예비신부 부모님 아닌가요?
근데 저희 부모님 사정을 제가 뻔히 알고 있는데,
3억이라는 돈을 빌려주실 상황이 아니셨고,
저도 제 결혼생활 때문에 부모님이 3억이라는 빚을 지게 만들기는 싫었습니다.

저는 상황을 충분히 설명드렸지만 예비 장모는,
계속 말끝마다 외동아들, 외동아들, 이야기를 하며,
부모님께 돈을 더 받아보라고 재촉하셨고요.

그리고는 예비신부까지 외동아들 이야기를 꺼내며 돈을 더 받아보라네요.
짜증이 폭발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준비과정이 원래 그런가 하고 넘기려는데,
저희 부모님들에게 연락하시는 것 같아서,
저는 결국 휴가를 내고 그 지역 부동산을 직접 알아보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에도 부동산 가격이 대충 올라와 있고,
3일 동안 그 지역 모든 공인중개사를 다녀 봤는데,
최근 매물들이 팔리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근데 정말 웃긴 거는 4억짜리 집을 사는 사람은 아예 없다고 했어요.

게다가 30평대 아파트들은 대부분 3억 초반대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었고요.
그래서 곧장 예비 장인어른께 전화를 드렸고,
구하셨다는 집의 정확한 주소를 여쭤봤어요.
그리고는 직접 집을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근데 예비 장인어른은 제가 이것저것 자세히 물어본다고 짜증을 내시더라고요.
못 믿어서 그러냐고, 자기 딸이 살집으로 사기 치겠냐고 소리치시는데
상식적으로 제가 살집 주소를 물어보는 게 잘못인가요?

계속 화만 내시다가 전화를 끊어 버리셨고, 저도 이성의 끈이 끊어졌습니다.
집 주소도 듣지 못했지만, 사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10분 뒤 예비신부에게 연락이 와서,
아버지가 저렇게 고생하시는데 서운하다고 하더군요.
저는 예비신부의 잘못은 없다고 생각하며 찜찜한 기분으로.
억지로 끌려가는 기분인 채 집으로 왔습니다.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이야기 못하고 화만 내는 상황은,
항상 그 끝이 좋지 않고 끌려다니기만 할 뿐이니깐요.
그래서 그게 무슨 일인지 정확히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예비신부에게는 전화해서,
내가 예비 장인어른께 직접 찾아가서 사과드리겠다고 말한 뒤,
편의점 주소를 물어봤습니다.
그렇게 주소를 알게 되었고 곧바로 편의점으로 갔습니다.

편의점은 조용한 골목길 가장자리에 있었고,
그 근처에 자동차를 주차해놓고 내리려고 하는데,
예비 장인어른이 편의점에서 나오시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는 누군가와 엄청 반갑게 인사하고 계시더라고요.

저는 지금은 나갈 타이밍이 아니라는 생각에
창문을 조금 내리고는 기다렸습니다.
근데 아무 걱정 하지 말라고, 무조건 팔수 있다는 이야기가,
오고 가는 것이 들리는 것입니다.
마지막 결정타가 외동아들이니 무조건 팔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누군가는 제가 사려는 집주인이었고,
예비 장인어른은 중간에서 부동산 중개인 역할을 하시는 것 같았네요.
이번 주 안에 계약서 쓰게 만들 거라고 이야기하시는 예비 장인을 보고
차에서 내리지 않고 바로 예비 장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걸자마자 곧바로 받으시더니 엄청 반갑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이번에 집값을 조금 더 깎았다고, 정말 싸다고 하셨네요.

500을 더 깎았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4억이 넘는 건 마찬가지였고요.
그래서 제가 ,우선 그집을 먼저 봐야 예비신부와 그집을 봐야지,
대출을 받든 부모님께 빌리든 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고,
예비 장인어른은 그러라고 저녁에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날 저녁에 예비신부와 만나 신혼집을 보러 갔고요.
일단 예비 장인 어른의 편의점에서 모여서 다함께 이동했습니다.
그렇게 그 아파트에 도착했고, 아파트 입구에는 집주인이
미리 나와 기다리고 있었네요. 근데 익숙한 얼굴이었어요.

그때 차 안에서 본 그 사람이 맞았습니다.
서로 반말도 툭툭하셨던 두 사람이
갑자기 처음 보는 사람들처럼 서로 이야기하는데
존칭까지 써가면서 서로 이야기하는 모습이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무언가가 시작되고 있구나를 직감하였습니다.

그렇게 아파트 안에 들어가서 살펴보기 시작했어요.
먼저 화장실에 들어가 제가 알아본 시세 노트를 찾았는데,
시세보다 더 비싼 게 분명했습니다.

저는 그 집이 비싼 값에 나온 이유가
내부 수리라든지 특별한 인테리어를 잘해놔서 그런 거로 생각했는데

근데 막상 가보니 거실 벽지도 분양받을 때 그대로인 것 같았네요.
색깔이 누렇고 찢긴 곳도 많더군요.

화장실은 말할 것도 없었고요. 둘러보면 볼수록 더 충격이었습니다.
예비신부조차 그 집을 보고는 많이 실망한 것 같았고요.
그런 집은 3억도 아까울 정도였네요.
근데 4억을 달라니 이건 거의 사기 수준이죠.

집을 둘러보고 나오자 예비 장인어른은 곧바로 계약서를 쓰자고 하셨고,
그때 제가 딱 잘라서 계약 못 하겠다고 절대 못 산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예비 장인어른은 가격이 비싸서 그러냐고 부모님께 부탁드려보라고
외동아들이라 괜찮다고,
그게 다 부모의 마음을 몰라서 하는 소리라며 나중에 자식 낳아 키워보면 알 거라고
하더군요. 정말 오만 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옆에서 예비 신부도 거들며 도움을 받자고 이야기했고요.

결국, 저도 짜증이 솟구쳐서 다 이야기했습니다. 그 집이
4억짜리가 아닌 것 같다고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했어요.
그러자 예비 장인어른은 불같이 화를 내시며 지금 내가
사기를 치는 거냐고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예비 장인은 근처에 5억에 나온 집이 어디 있냐고, 아직 나이가
어려서 이런 일을 잘 모른다고,
이 정도면 엄청 싸게 나온 거라고 하셨네요.
그러자 집주인까지 와서 자기가
손해 보고 파는 거라고 이러면 없던 일로 하자고 했고요

갈수록 너무 어이가 없어서, 노트에 적어놓은 근처
집값들을 그 자리에서 줄줄이 다 읽어 내려갔습니다.
"옆 동네 A 아파트는 여기보다 큰 집인데 2억 후반이고요"
"B 아파트, C 아파트, 모두 4억 이상 매물이 없는데요
"네 지금 사기 치시는 거 맞아요"

그리고 바로 옆 동 아파트도 비슷한 평수가 3천만 원 싸게
나왔고요. 근데 이런 집들이 모두 팔리지 않는다는데,
4억에 계약할 일 절대 없습니다. 그렇게 이야기하자
대뜸 예비 장인어른이 3천만 원을 깎아 주겠다고 하셨어요.

아니 집주인이 바로 옆에 서 있는데,
예비 장인어른이 먼저 집값을 깎아버리시더라고요.
그러자 집주인도 화가 났는지 그때 갑자기 복비 이야기를 꺼내시며 원래 주려고 했던
복비는 없던 거로 하자고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그러자 예비 장인은 무슨 소리냐고 주려고 했던 복비는
줘야지 지금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하며 팔고 있는데
그러냐고 하며 서로 싸우셨습니다. 전 완전히 질려서
집에 가려고 했습니다. 근데 예비신부가 붙잡더군요.

"우리 신혼집 계약 안 할 거야? 그냥 가는 거야?"
하며 저를 못 가게 막더라고요. 어처구니가 없었네요.
그래서 제가 "진심이야?"
라고 되물었습니다.
근데 신부는 계약하자고 하더라고요.

예비 장인어른은 그렇다 치고 내가 결혼할 신부까지
저러니 너무 실망스러워서 그냥 혼자 와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날, 예비 장인어른이 전화하셔서는
오백만 원을 더 깎았다고 하셨고, 제가 계속 반응이 없자

그 자리에서 오백을 더 깎으셨네요. 그래서 그 집은
이제 살 마음이 없다고 하자, 외동아들 하나 결혼하는데
그 돈이 아깝냐고 마지막까지 그러셔서
당신은 딸 없냐고, 제정신이냐고, 됐다고 하고 끊어버렸습니다.

곧바로 예비신부가 전화해서는 난리를 쳤고요
그래서 결혼을 엎어버렸습니다.
부자 만나서 그놈한테 1억 받아서 부모님 드리고 결혼해라고 했고
그러자 작은 집도 괜찮다고 하길래 그냥 끊었습니다.
아직도 저는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한 달 가까이 신혼집 때문에 난리를 치다가 그렇게 그날
파혼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에 예비 장모님에게 온 문자가 참 가관이네요.
남자가 신혼집 때문에 파혼 결정하는 거면 앞으로 절대 결혼 못 할 거라네요.

자식 하나 키워서 장가보내는데 그걸 부탁드리기가 그리
힘드냐고 저보고 참 답답하게 산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문자로
차라리 저보고 돈을 달라고 하시지
신혼 출발부터 방해하시는데 누군지 몰라도 사위 될 사람이 불쌍하네요.
그리곤 그 집안사람들은 몽땅 다 차단했고요
예비신부도 계약금 문제 정리하고서는 바로 차단했습니다.

외동아들 소리도 질리고, 특히 그 동네는 앞으로 평생
가볼 일 없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그냥 결혼까지
했으면 얼마나 더 시달렸을지 정말 끔찍하네요.
당분간은 일에 집중하며 열심히 돈 모을 생각입니다.

오늘의 사연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도 참 궁금하네요.
부부의 연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그 돈에 저렇게까지 하시는 이유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외동아들이니 부모님에게 돈을 빌리는 장인도 이해가 안 되는데
그걸로 자기 이득을 찾으려는 행동은 최악입니다.
파혼은 정말 잘하신 거 같습니다. 하늘이 도왔네요.

결혼은 예비신부와 둘이 행복하게 살면 되는 것인데
저런 예비신부는 다시 연락이 온다고 하더라도
무시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