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에게 하는 걸 목격당하고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아들 속옷에 집착하는 시어머니 / 사연라디오, 오늘의사연
오늘의 사연은 경기도에 사는 27살 주부분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시엄마에게 하는 걸 목격 당하고 확실하게 이혼을 결심하게 된 사연입니다.
진짜 시월드가 뭔지 보여주네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결혼한 지 1년 남짓 되는 여자입니다.
뱃속 아기 때문에 이상한 상상 안 하려고 했는데
진짜 여기에라도 이야기해야 속이라도 풀릴 거 같아서 이야기할게요.
이렇게라도 안 하면 화병 걸려서 죽을 거 같아요.
시어머니는 처음에 인자한 분이신 줄 알았어요.
결혼생활에 전혀 문제가 되리라고 나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거에 낚여가지고 털썩 결혼했는데 결혼하고 나니깐
그게 코스프레였따는 걸 알았네요.
영화 올가미급을 넘어서는 짓들을 하고 있었어요.
결혼 전에는 며느리는 딸이라고 지껄이던 시어머니는 결혼 후에 180도 달라졌어요.
진짜 사람 기분 상하게 먹을 거 냉장고 깊은 곳에 숨겨놓고,
먹을 거로 사람 눈치 주기 시작하더라고요.
사람 미치게 식탁에 사소한 거 싸구려 음식들만 제 앞에 가져다 놓고
비싼 건 자기 아들한테만 갖다 놓네요.
저 있을 때는 없는척하더니만 남편 놈 있을 때만 하나씩 꺼내서 입에 넣어주고 있어요.
마마보이 남편 퇴근하고 오니깐 몰래 먹은 거 저한테 딱 걸리고는
시어머니나 남편 놈이나 횡설수설해서는
이제 왔냐? 왔어?라면서 말 돌리네요.
제가 정말 서운해서 사람 먹는 걸로 왜 차별을 하냐고
저도 같이 돈 벌어오는데 힘들어요 하니깐
"너는 날라리 회사 다니면서 쉬엄쉬엄 일하잖아!"
이러는 시어머니
그 날라리 회사가 자기 아들 다니는 회사보다 돈 더 많이 주는 건 모르나 봅니다.
참고로 이 먹는 걸로 사람 화나게 하는 건 제 결혼생활 내내 이어졌어요.
결혼 생활하면서 홀어머니라서 진짜 제가 미친 듯이 배려했어요.
나는 부모님 두 분 계시지만 혼자 있으면 얼마나 섭섭할까 해서,
모시고 살자는 거는 좀 그렇고 집 바로 앞 같은 동네에 전세로 집 얻었고
지방 전문대 들어간 시누한테도 언니 노릇 하려고 톡 보내면서 친언니처럼 대했어요.
근데 진짜 제가 이 남편한테 시집오면서 이 집안을 겪으면서
27년간 모든 걸 배워온 지식들을 부정당하는 느낌이네요.
매일 쳐들어오는 시어머니는 자기 집 놔두고 맨날 우리 집에서 자는데
주말마다 제가 남편 속옷 빨래하면 자기 아들 속옷만 가로채고는
본인이 하겠따고 흘겨봐요.
진짜 엄청 당황했는데 애써 티 안 내려고 그러려니 했어요.
근데 더 짜증 난 건 굳이 자기 아들 속옷에 집착한다는 거예요.
게다가 속옷을 정리해놓으면 시어머니가 자기 아들 것만 분리시켜서 서랍에 넣거나
자기 아들 것만 따로 빼놔서는 제 빨래 위에다 항상 올려놓아요.
굳이 왜 자기 아들 거만 따로 놔서 제 빨래 위에다 항상 올려놓는지 사람 미쳐요.
정말 참다가
어머니 왜 남편 거만 따로 빼놔서 올려놓으세요?
나릇나릇하게 물어보면 암말 안 하고 그냥 흘겨보거나 그런 적 없다고 발 빼더라고요.
그러다가 어느 날, 정말 제가 시어머니가 정신병자라고 생각한 게
시어머니가 저녁에 자기네 집 가서 잔다고 해서 남편이랑 안방에서 부부관계하고 있었는데
문틈 사이로 시어머니가 그걸 다 지켜봤어요.
저랑 시어머니랑 눈이 마주쳐서 너무 놀라서 어머니하고 소리쳤는데
시어머니가 한 손으로 눈 가리는 척하면서
"미안하다 물건을 놓고 가서"
하시곤 아주 느릿느릿하게 나가 버리더라고요.
저는 그날 정말 똑똑히 봤어요.
시엄마 시선이 남편 성기 쪽으로 향한걸
그날 이후로 진짜 시엄마가 정신병자처럼 느껴졌어요.
아니 진짜 정신병자네요.
그날 이전까지는 시집살이가 심한 시엄마라고 생각했는데
그날 이후로 나는 시엄마가 확실히 정신병자라고 깨달았어요.
그 후로 이혼까지 진지하게 생각도 했는데 친정엄마가 이혼도 한번 하셨고
애가 있든, 없든 여자가 이혼하고 나면 살기 힘들다는 걸 알았어요.
특히 능력이 있으면 그래도 자신의 커리어만 믿을 수 있는데
저는 그냥 경기권 4년제 대학 나와서 애 낳으면 그걸로 끝이었으니깐
더더욱 이혼하기 싫었고 내가 선택한 결혼이니깐
끝까지 책임질 생각에 정말 잘해보려고 노력했어요.
심리 상담, 정신과 상담 갈려고 했는데 시엄마 세대는 이런 거 보면
자기들 정신병자 취급하는 거 같아서 어떻게 데려가면 좋을까 생각을 했어요.
그동안 말 못 하는 바보처럼 시엄마한테 말 못 해보 것도 아니고
아닌 건 아니다, 맞는 건 맞는다고 수백 번을 외쳤지만
제 맘대로 시엄마였기 때문에 엄청 힘들었고 더더욱 어떻게 말해야 될지 몰랐어요.
그래도 진실 된 마음을 전달하는 게 남에게 제일 잘 통한다고 생각해서
정말 존중하는 표현으로 이런 식으로 말했어요.
"그동안 어머니가 저 때문에 많이 힘드셨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 맘에 들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되네요.
가끔씩은 무엇이 잘못했는지 잘 모를 때도 있어요.
어머니랑 저랑 잘 싸우는데 정말 어머니랑 잘 지내고 싶어요.
저는 어머니가 싫지가 않아요.
전 제가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르겠어요.
차라리 어머니랑 저랑 제3자에게 도움을 요청해보는 게 어떨까요?
요즘 심리 상담 같은데도 잘하는데 많은데 어떠세요?
이 말 끝나자마자
"시애미를 무슨 정신병자 취급하냐"
부터 시작해서 그날 밤에 남편도
"너 우리 엄마 정신병자 취급하냐?
정신병 걸렸으면 너 혼자 치료받으러 가라.
네가 뭔데 우리 엄말 정신병자로 만드냐."
라면서 끝났네요.
이후로 진짜 이혼을 결심하고 이혼하려고 했는데 지금 아이가 생겼어요.
지금 아이한테 진짜 죽을죄를 졌고 너무 미안하고 미칠 거 같은데
왜 아이가 생겼나 진짜 엄청 울었어요.
정말 타이밍 머 같이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되는 것도 없다면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죠.
그래도 아이가 생겼으니 나아지지 않을까?
망상도 해봤는데 딸이라는 말 나오자마자 시엄마 하는 말이
"지워, 무슨 재수 없게 딸년을 가졌냐. 지워"
랍니다.
제가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어머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하세요.
어머니 잘난 아들놈이 딸 유전자밖에 안 줘서 딸을 얻었는데
탓을 할 거면 어머니 그 잘난 아들놈을 잡으세요."
라고 말했는데 뭐라는 줄 아세요?
"야! 남편이 그렇게 줬어도 여자가 돼가지고
척하니 아들 유전자 하나 잡아와야지.
너는 미련하게 그거 하나 제대로 못해?"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이렇게 말하네요.
"아니 어머니, 그걸 어떻게 제가 유전자를 잘 잡아와요.
무슨 유전자가 물건이에요?"
"아 몰라! 네가 알아서 잘 잡아와야지!"
이런 식으로 대답하는데 진짜 사람 미치는 줄 알았어요.
도저히 대화가 안되는 사람이네요.
말을 하면 상식 밖의 이야기들만 쏟아내니깐 사람 미쳐버릴 거 같았어요.
남편한테도 수천 번 수만 번 보내고 분가하자고 했는데
정말 그 일로 수백 번 싸움을 반복하니깐
결국 그래서 이혼을 결심했는데 며칠 전에 일이 터졌어요.
우유 마시려고 하는데 시엄마가 다다닥 달려와서는 제가 마시려던 우유를 뺏어버리는 거예요.
그래놓고 하는 말이
"어디 아들도 못 가진 게 비싼 우유를 마시냐. 물 마셔라"
라고 하길래, 차라리 정말 큰일이었으면 모르겠는데
평소에 그동안 당했던 거였는데도 왠지 모르게 더 분하고 억울하고,
왜 이런 꼴 당하면서 살아야 될까 하는 생각도 들고
사지가 바들바들 떨리더니 이성을 잃었어요.
저도 모르게 시엄마가 뺏은 우유팩을 다시 뺏어서 그대로 얼굴에 끼얹어 버렸어요.
그리고는 냉장고에 있던 온갖 것들을 다 집어던지면서
쌍욕들을 내뱉어버렸어요.
남들은 임신하면 축복해 준다는데 왜 난 이런 꼴 당해야 되나 싶고
그 자리에서 울면서 지갑이랑 핸드폰도 안 들고 나와버렸어요.
그러면서 진짜 미친 사람처럼 울면서 친정까지 두 시간 내내 울면서 갔는데
집에 도착하니 새아빠 계셨어요.
엄마랑 재혼 얼마 되지도 않았고 어색했었는데 그날 모든 걸 맨 먼저 새아빠한테 말했어요.
얘길 듣더니 새아빠는 노발대발하면서 당장 시엄마 한대 칠 기세였고
엄마는 우시면서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는데 정말 가슴 찢어지는 줄 알았어요.
이렇게 날 지원해 주는 부모님들이 계시는데 왜 내가 말을 못 했을까
바보같이 느껴졌고 그 후로 짐 다 싸서 그 집에 나왔고 현재는 소송 예정 중입니다.
어차피 길게 살지도 않았고 그래도 깔끔하게 합의이혼하려고 했는데
남편이 미친 소리 하지 말라면서 아직도 상황 파악 못하는 소리만 지껄이길래
소송할 거라고 말해두고 왔어요.
26살에 결혼해서 1년 조금 넘게 살았는데 정말 못 볼 거 안 볼 거 다 겪었네요.
특히 제일 무식한 시엄마 년은 지 말대로는 내 나이 사람치고 고등학교 졸업한 사람들 별로 없다
하면서 자기 고졸인 거 엄청 자랑하고 다녔는데 하는 짓은 초등학교도 못 나온 것 같네요.
게다가 분노조절장애까지 있는지 같이 식구들끼리 식사하러 간 자리에서
밥을 먹으려고 하면 정말 진상을 떱니다.
특히 인기 있는 집에 가면 사람들도 많고 오래 기다려야 되는데 그런 걸 기다리질 못해요.
주문을 받으면 차분하게 기다리면 되는데 한 10분 지나면
"여기요! 언제 나와요?"
이러네요. 제가 그럴 때마다
"어머니 사람이 많아서 그럴 거예요"
라고 해도 듣질 않아요.
5분마다 반복하더니 결국 사장님도 지쳤는지
"사람이 많아서 그래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라고 말하면 자기 맘에 안 들었는지 쌍욕을 지껄이면서 창피를 부립니다.
정말 같이 밥 먹기 싫을 정도로 창피한 적이 여러 번이었어요.
오죽했으면 동네에서 우리 집 며느리는 정말 고생 많다고,
동네 어른들마다 저런 시엄마 밑에 있으면 며느리만 죽어난다고 할 정도였으니...
시엄마는 동네에서도 유명 쌈닭으로 알아줬는데,
자기 맘에 안 드는 게 있으면 목소리부터 키우고 이 길려 드니깐 사람 미치는 줄 알았어요.
특히 제일 무식했던 건 택배를 경비실에 맡기면 자기가 챙겨와야 되는데
그거 하나 귀찮다고 경비 아저씨한테 가지고 와달라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당연히 안 가져다주시면 또 가서 경비 아저씨들한테
"서비스가 없네. 경비 주제에!"
라고 하면서 온갖 갑질을 다하고 있어요.
특히 저는 남편이랑 저랑 둘 다 경기도 4년제 대학을 나왔고 별 차이도 안 났었는데 시엄마 하는 말이
"너는 고작 그딴 대학 나와서 우리 아들 잡았으니 용잡은 거다"
라는 말을 항상 달고 살았어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시엄마는 항상 자기 위주에 남 기분은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자기 기분 틀어지면은 바로 욕부터 나오고 화내는 이상한 분입니다.
무식해서 도무지 대화가 안되고 잘못된 걸 가르쳐주면
"너 까짓 게 뭔데 날 가르쳐드냐고"
이러는 분
그리고 시누, 시누는 자기 엄마 닮아서 지방 전문대도 재수해서 들어갔어요.
타 직업을 비하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지방 전문대 유아교육과를 겨우 들어가놓고 시엄마나 시누나
"엄마 나 이제 교사 될 거야~"
하면서 무슨 하는 짓거리는 중고등 임용고시 합격한 교사처럼 행동하고 있길래 기가 찬 적이 여러 번이네요.
시엄마도 떳떳하게
"우리 딸은 예비 교사야"
라면서 자기 친구들한테 어디 사짜 직업 있으면 소개 좀 시켜달라고 하네요.
더 화났던 건 시누가 제 카드를 지 카드인 척하면서 싸재끼고 다니는데
시누 혼자만 썼던 카드값이 80만 원이에요.
남편 80, 제꺼 80 해서 160만 원이 나왔길래 제가 너무 화가 나서 네가 뭔데 이렇게 쓰냐고 화냈더니
"아 어쩌라고요! 아 몰라!"
이놈의 집구석은 불리하면 아 몰라, 아, 어쩌라고!라고만 하네요.
정말 화딱지 나 죽을 거 같아요.
카드 쓴 거 남편 놈한테 거려서 그 후로 시누 머리 잘리고 비 오는 날에 개같이 맞았어요.
그날만큼은 남편 놈이 너무 좋았어요 진짜
제가 이렇게 이런 글 쓰는 이유는 1년 남짓이지만 정말 저한테는 지옥보다 더한 지옥이었어요.
애가 진 아줌마가 좋은 거만 보고 애를 위해서 좋은 거만 생각해야 되는데
쌍욕 쓰면서 글을 썼더니 나는 이제 애한테 죄인이네요.
아빠 몫까지 정말 열심히 하면서 살 거예요.
아직 여기 있는 분들보다 나이 어리지만 그래도 하나 깨달은 건
돈은 젊으니깐 일해서 벌면 되는 거고 진짜 거지 같은 시댁 만나면 건강 잃고 정신 잃는다는 걸 확실히 알았어요.
제가 이런 꼴 당한 게 너무 분하고 제 자신이 한심스럽고
여러분들도 이런 시댁 같으면 결혼하지 말라고 하고 싶어서 글을 올렸습니다.
어린아이처럼 행동하지 않고 이성적으로 성숙하게 판단해나가면서
앞으로 태어날 아이와 함께 열심히 살아갈래요.
아이한테는 죄인인 엄마가 너무 미안하네요.
아이한테 안 좋은 영향은 죽을 때까지 제가 책임지고 살아가야겠죠.
이번 사연은 여기까지입니다.
하루빨리 이혼해버리고 그런 집을 잊어버리길 응원합니다.
결혼 전에 이런 시집살이를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런 걸 검증하기 힘든 현실이 너무 안타깝네요.
앞으로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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