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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라디오, 오늘의사연

건강은 생각하지 않고 중독에 빠진 예비신랑, 결국 파혼하는게 정답일까요? [사연라디오, 오늘의사연]

by 건강정보 나눔TV 2021.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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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생각하지 않고 중독에 빠진 예비신랑, 결국 파혼하는 게 정답일까요? [사연 라디오, 오늘의 사연]

youtu.be/Ugu3xJ8BAdo

이번 사연은 관악구에서 결혼을 준비 중인 28살의 여성분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예비신랑은 31살이고, 1년이 조금 넘게 연애 중이며
사연자분이 30살이 되기 전에 결혼을 원하여 상견례까지 이어졌으나,
예비신랑의 중독 때문에 파혼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중독 때문에 파혼까지 생각했는지
지금 바로 사연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28살이고 예비신랑은 31살입니다.
1년이 조금 넘게 연애를 하다가, 상견례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상견례 전에 예비신랑의 중독을 끊겠다는 약속을 받았고,
아직 결혼은 나라 사태 때문에 잠잠해질 때쯤 결혼식을 알아보기로 했네요.

하지만, 예비신랑의 중독 때문에 파혼을 결정하였습니다.
예비신랑의 중독은 바로 '소금 중독'입니다.
다른 사람에 비해 정말 짜게 먹는 스타일입니다. 정말 심해요.

작년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같이 팥빙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사연자: 너무 덥지 않아? 팥빙수 먹고 싶은데 자기는 어때?
시원한 곳에 있고 싶기도 하고, 갈증도 나서 우리 카페 가자,

예랑: 그래 그러자. 나도 팥빙수 먹고 싶다

그리고 주문한 팥빙수가 나왔습니다.

잠깐, 내 가방에서 꺼낼 게 있어서 기다려봐,

하면서 소금을 꺼내더라고요...
그것도 치킨 배달 올 때 맛소금 딸려오는 거를 가방에서
몇 개 꺼내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제가 물어봤죠

사연자 : 지금 뭐 하려고 그러는 거야? 그거 소금 아냐?
소금을 갑자기 꺼낸 이유가 뭐야?

예랑: 뭐긴 뭐야, 팥빙수에 뿌려 먹으려고 하는 거지
짭짤해서 먹으면 단짠이라 맛있어!
너도 한번 먹어봐, 내가 정말 강추하는 맛이야

사연자 : 뭐라고? 나는 싫어! 
앞접시에 덜어서 먹자. 나는 소금 싫어!

저는 살짝 화내면서 말했지만 제 말은 무시하고 소금을 뜯어서
팥빙수에 뿌려버리더라고요..

예랑: 진짜 내 말 믿고 한번 먹어봐! 정말 맛이 없으면
내가 따로 한 개 더 시켜줄게!
진짜 한 숟가락만 먹어보라니까?

사연자: 아 진짜 싫다니까? 완전 맛이 이상할 것 같아!
나는 달달한 게 먹고 싶었고, 매번 이렇게 짠 음식 강요하는 게 싫어!
제발 이런 짓 좀 하지 마! 나 정말 이런 거 힘들어!

예랑: 소금을 먹어줘야, 여름에 땀 배출 많을 때 어지러움증도 없는 거야.
염분은 몸에 필수야, 수박에도 소금 뿌려먹잖아?

사연자:  그거랑 이거랑 같아? 그리고 어지러울 정도로 땀 많이 안 흘렸는데?
다음에는 자제 좀 했으면 좋겠어
같이 먹는 건 더더욱 그러지 마
내 입장도 생각해 줘야지.

그렇게 저는 팥빙수 따로 시켜 먹게 되었네요.
매번 저에게 짠 음식을 강요하며, 같이 먹는 음식에 소금을 넣습니다.
탕수육을 부먹이냐, 찍먹이냐로 논쟁이 되고,
각자 취향을 인정하고 먹기보다는 저에게 권유 아닌 권유를 하네요.

이런 상황 말고도 정말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죠
무조건 음식을 먹을 때는 필수입니다.
소금이 없으면 음식을 못 먹습니다.

그냥 습관인 것 같더라고요.
보통 짬뽕 같은 경우에는 간이 쌘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항상 먹고 나면 갈증이 많이 생기는데
너무 싱겁다면서 사장님 불러서 소금 달랍니다.

그리고 짬뽕에 소금 넣고, 탕수육 소스에도 
소금을 왕창 뿌려 섞어서 먹습니다.
심심할 때는 소금 찍어 먹습니다.
이런 일이 많아지다 보니 
그냥 스트레스받는 게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이상 예랑을 만나기 힘들 것 같아 헤어지자고 말했고
제가 강하게 나오자 절대 헤어질 수는 없다며 소금 끊겠다고 말하면서
저와 각서까지 쓰고 약속하게 되었네요.

정말 저와 만날 때는 소금을 전혀 안 먹었습니다.
그래서 마음 단단히 먹고 소금 끊었구나 생각했죠.
결혼하게 되면 나중에 소금으로 인해서 안 좋아지는 몸 상태
제가 수발들어야 하는데
그리고 같이 먹는 음식은 진짜 소태입니다.

그렇게까지 하면서 제 미래를 이 남자에게 올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노력하는 모습에 지켜보기로 했었고,
저와 만날 때만큼은 정말 입에도 안 대고 있어서
당연히 그런 줄 알고

믿을 수 있겠다 하면서 상견례까지 하게 되었던 거죠.
그리고 상견례 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예랑이 소금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고 말하면서
집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집에서 소금 먹는 거 본 적이 없다면서
정말 최근 들어 좋아진 것 같아 너무 다행이라며
독하게 끊고 있는 것 같다며 안심하라고 말해주셔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상견례하고 두 달 정도가 흘렀습니다.
이제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아진 줄 알았습니다.
1년 동안 연애하면서 정말 힘들었는데
그래도 저를 많이 사랑해서, 독한 마음으로 끊은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거와는 다르게,
그동안 거짓말로 저를 속이고 소금을 계속 먹고 있었던 겁니다.
그것도 제가 헤어지자고 말한 날부터,

참지 못하고, 소금을 섭취하고 있었더라고요...
저에게 들킨 날은 제가 뭘 잘못 먹었는지 배탈이 나서
자주 화장실에 가게 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랑과 함께 죽 먹으려고 식당에 들어가게 되었죠/

사연자 : 미안한데 배탈이 너무 심해서 오늘은 죽 먹자. 괜찮지?
다른 음식은 먹기가 힘들 것 같아서 미안해.

예랑 : 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
나도 죽 좋아하고 소화도 잘 돼서 괜찮아

저를 걱정해 주면서 그렇게 죽집에 들어가 각각 한 그릇 시켰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배에서 신호가 와서 죽이 나오기도 전에 화장실로 가게 되었죠

그렇게 힘들게 볼일을 끝내고 나와서 식당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죽집이 밖에서 안을 볼 수 있는 통유리 벽으로 되어있어 예랑을 봤는데
무언가를 탈탈 입에 털어 넣더라고요.

하얀색 스틱 같은 거였습니다. 저는 저게 뭐지?
하면서 궁금해서 식당에 들어가 물어봤습니다.

사연자 : 지금 뭐 먹은 거야? 약이야? 어디 아파?

예랑 : 아 별거 아냐, 비타민인데
내가 매일 하루에 한 번씩 챙겨 먹는 건데 신경 쓰지 마.
음식 나왔다. 밥 먹자.

역시, 여자의 촉은 무섭나 봅니다.
예랑의 말투에 당황하는 게 느껴졌었고
떨리는 입과 얼굴에서 느껴지는 어색함은 절 속일 수 없었습니다.

사연자 : 나도 먹게 줘봐, 비타민 나도 좀 챙겨 먹어야겠어.
요즘에 어지럽기도 하고 몸에 힘도 없는 것 같아서 
비타민이 좀 필요하네?

예랑 : 안돼! 이건 내가 직접 의사에게 처방받은 약이라서 
여자는 먹으면 큰일 나!
나중에 나랑 병원에서 약 지어서 먹자!

사연자: 그래? 그럼 나도 뭔지 궁금하니까 보여줄 수 있어?
그냥 보는 건 괜찮지? 어떤 건지 궁금해서 그래.

예랑 : 일단 죽 식으니깐 먹고 나서 보여줄게, 알았지?

계속 눈을 피하면서 머리 굴리는 게 보였습니다.

사연자 : 나한테 솔직히 말해봐, 그거 지금 먹은 거 소금이야?
내가 다 봤으니깐 솔직하게 말해! 소금이지?

예랑: 아니야, 소금 아니라니까! 내가 너랑 약속한 게 있는데 무슨
소금이라고 그래! 절대 아니야!

사연자: 그래? 알았어, 그럼 한번 믿어볼게
일단 죽 식으니깐 죽 먹자

하면서 넘어가는 척했습니다.
그렇게 죽을 먹고 저는 또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 잠시 다녀온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가는척하면서 몰래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제가 나오자마자 가방에서 스틱 몇 개 있는 걸 꺼내서
쓰레기통에 버리더라고요
저는 확실한 증거를 목격했고, 다시 식당에 들어왔습니다.

너무 빨리 와서 그런지 당황해하면서 제 눈을 피해 물을 들이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바로 쓰레기통을 열어서 확인해 봤죠.
예랑은 바로 달려와 저한테 더럽게 뭐 하는 거냐며 말렸습니다.

사연자: 이거 놔! 내가 확인해 볼 게 있어서 그런 거니까!
이거 뭐야? 도대체 이게 몇 개야? 이게 비타민이야?
너는 비타민을 소금으로 먹는구나?
소금 비타민이 그렇게 맛있니?
나랑 약속한 거는 아무것도 아니네?
여태까지 날 속인 거야?

예랑: 미안해. 내가 정말 끊고 싶었는데 내 의지에 상관없이
저절로 손이 가는 걸 어떡해
손이 떨리고, 불안하고, 초조한걸

사연자: 그래도 그렇지! 나랑 각서까지 쓰고!
약속했으면서 어느 정도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거 아냐?
너희 집에서도 숨기면서 몰래 먹고 있었던 거야?
정말 어떻게 나한테 감쪽같이 속이려 할 수가 있는 거야?
서로를 위한 길이잖아, 이건! 왜 너 생각만 하는 건데?
우리 결혼은 정말 힘들 것 같다! 파혼하자.

예랑 : 미안해! 한 번만 더 지켜봐 주면 안 될까?
다시 한번 노력해볼게!
지금부터 다시 해볼게! 믿어줘!

사연자 : 아니! 너는 절대 끊을 수없어!
내가 널 1년을 봐왔고!
그리고 나한테 끊겠다고 말했으면서 두 달 동안 나와 만나면서 감쪽같이 속였잖아!
몰래몰래 나 안 볼 때 소금을 입에 털어 넣으니깐 그렇게 좋았니?
나랑 왜 결혼해? 그냥 소금이랑 결혼하지
나는 더 이상 할 말 없으니깐 파혼하는 걸로 하자!
결혼해서 이런 걸로 스트레스받으면서 나는 도저히 살 수가 없을 것 같아!
나랑 데이트할 때도 못 참는 사람이 어떻게 끊어!

그리고 저는 식당에서 나와 집으로 왔네요
정말 너무 황당하고 그동안 저를 속였다는 거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부모님과 예랑의 문제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해봤지만
결국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여러분들 주위에서도 이런 사람 있나요?
음식 짜게 먹는 사람이 있는 건 어느 정도 알고 있고 이해한다 하지만

소금 스틱을 입에 털어 넣은 사람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정말 저도 살다 살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 난감하네요.
서로 결혼을 생각한다면 극단적인 식단은 서로를 위한 건데.
결국 정말 고민 고민하다가 이런 문제로 예랑이 병원 신세라도 지면
제 인생 한탄할 수도 없어서 이쯤에서 그냥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연락이 오고 있지만 그렇다고 다시 받아줄 마음 전혀 없네요
전화번호도 이번에 바꿔야겠습니다. 제사 연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의 사연은 여기까지입니다.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죽을 때가 다 된 거다"
라는 말에서도 느껴지듯이 많은 사람들이 변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연자분을 속이고 조금씩 고치는 모습이라도 보여줬다면
달라졌겠지만, 데이트 도중에 소금 스틱을 들고 다닐 정도면
지금 잠깐 눈속임밖에 안 되는 행동이죠.

파혼은 잘하셨습니다. 그 정도 소금 중독이면 결혼을 하시더라도
어린 나이에 엄청 고생하셨을 겁니다.
앞으로 더 좋은 인연 만나실 거예요. 힘내세요!

중독에 빠진 예비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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